화산 감시관 : 지구의 ‘호흡’을 읽는 사람들
화산 감시관은 지구 내부의 에너지가 표면으로 분출되기 직전의 미세한 징후를 포착해, 화산 폭발로부터 사람과 도시, 환경을 보호하는 일을 맡은 전문가다. 화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고요해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에너지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마그마가 상승하고, 지하수 온도가 변하고, 화산 가스가 분출되는 순간마다 지표면에서는 아주 작은 징후가 나타난다. 화산 감시관은 바로 이러한 신호를 전문 장비와 과학적 지식을 통해 해석함으로써,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폭발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는 단순한 자연 관찰이 아니라, 한 국가의 안전 행정과 직결되는 고도의 과학적 업무이다. 화산 활동이 비교적 잦은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하와이 등에서는 화산 감시관의 역할이 ‘국..
디지털 시대의 마지막 기록자, 필사 장인 직업 심층 분석
필사 장인(문헌 필사·사경 장인)의 역사, 기술, 작업 과정, 재료 선택, 직업의 가치와 사라져가는 이유까지 깊이 있게 정리한 전문 가이드. 디지털 시대에도 손으로 기록을 남기는 장인의 세계를 자세히 소개한다. 잊혀져가는 기록 기술을 이어가는 마지막 손필사 장인, 혹은 문헌 필사·사경 장인은 단순히 ‘글씨를 베껴 쓰는 사람’이 아니라, 한 시대의 지식·문화·기록을 손끝으로 보존하는 매우 특별한 직업군이다. 정보가 디지털로 넘어가기 전까지 인류의 모든 지식은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간 기록으로 전해졌다. 특히 종교 문서, 고문서, 왕실 기록, 장서, 의례 문헌 등은 대부분 필사 장인의 작업을 통해 남겨졌고, 수백 년의 시간을 건너 현재까지 온 문헌도 필사 장인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현대에는 디지털 복원..
오래된 지폐·동전 도감 정리의 모든 것
작지만 강력한 역사 기록물을 아카이브하는 초니치 취미지폐와 동전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한 국가의 역사, 민족 정체성, 경제 성장, 기술 발전이 응축된 일종의 문화 유산이다. 특히 오래된 지폐와 동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 세계에서 사라지고, 새 화폐로 교체되며, 훼손되거나 폐기되므로 남아 있는 것 자체가 희귀해지는 특성을 가진다. 그래서 오래된 화폐를 모으고 분류해 ‘도감 형태’로 정리하는 활동은 단순한 수집을 넘어 하나의 기록학적 취미로 자리 잡는다. 이 취미의 핵심은 세밀한 관찰·정보 정리·보존 기술이다. 동일 연도의 동전이라도 프루프(Proof) 버전, 미세 무각(無刻) 버전, 금속 합금 차이, 주화 압령 상태, 연도 변형 등 작은 차이가 존재하고, 지폐는 워터마크, 은선, 홀로그램, 지폐지의..